연기를 접고 공장으로 간 배우, 채서안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주인공 못지않게 눈길을 끈 인물이 있죠. 청순하고 단아한 외모, 시대극에 어울리는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지만, 외로움을 달래려 어린 딸을 데리고 춤바람이 난 학씨 부인 역, 채서안 입니다.
이미 영화 ‘마녀 2’의 주인공 김다미, 신시아의 엄마 역할로 영화 팬들의 시선을 모았던 그녀였기 때문에 이번의 인기도 어색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데요. 이런 그녀가 일이 없어 공장에 다녔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채서안의 주요 필모그래피
채서안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쳐 왔습니다. 특히 조용히 쌓아온 필모그래피는 그녀의 연기 내공을 보여줍니다.
드라마
- 2021년 KBS2 《경찰수업》 – 이언주 역
- 2021년 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 – 중전 연씨 역
- 2021년 넷플릭스 《지옥》 – 공연재 역
- 2023년 지니TV 《종이달》 – 임가든 역
- 2024년 넷플릭스 《하이라키》 – 한지수 교사 역
- 2025년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 영란(젊은 시절) 역
영화
- 2022년 《마녀2: 디 아더 원》 – 소녀의 엄마 역
- 2022년 《더블패티》 – 수진 역
- 2022년 《카터》 – 태권도 선생 역
- 2024년 《문경》 – 초월 역 (주연)
웹드라마
- 2022년 콬TV 《배드걸프렌드》 – 양지수 역 (주연)

배우 ‘채서안’이 아닌 ‘서윤’ 씨로 불리던 시간
‘폭싹 속았수다’의 촬영은 2023년에 이미 마무리되었습니다. 이후 채서안은 소속사를 떠나 독립영화에 출연했지만, 뚜렷한 차기작 없이 공백기를 맞았던 것.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그녀는 떡 공장, 쿠키 공장, 전자부품 공장, 심지어 CCTV 회사에 이력서를 넣고 본명인 변서윤으로 지내게 된 거죠.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더라고요. 내가 뭔가 하고 있다는 감각이 필요했어요.”
주 5일 생산라인에서 일하며 현실을 마주했지만, 그 속에서도 그녀는 ‘배우’라는 자아를 완전히 잃지 않았습니다.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어디서 본 얼굴인데?”라고 했을 때, 비로소 채서안은 스스로가 아직 배우라는 걸 자각하게 됩니다.
‘폭싹 속았수다’가 꺼내준 이름, 채서안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학씨 부인’(영란)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채서안은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연기로 주목을 받으며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를 얻게됩니다.
특히 극중 영란은 주인공 애순(아이유)의 인생에 깊이 연결된 인물이지만 중년의 영란의 배우가 따로 있기 때문에 등장 시간이 짧았던 상황. 하지만 짧게 등장했음에도 감정을 전달하고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든 채서안의 연기력은 많은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감독이 “영란은 참한 인물”이라 강조해 채서안은 60~70년대 여성의 절제된 감정과 처연한 정서를 눈빛과 말투에 녹여내려 노력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시대의 분위기가 섬세하게 표현 돼,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된 거죠.
드라마 방영 이후, “학씨 부인 너무 잘했다”, “진짜 유부녀 같았다”, “채서안 누구야?”와 같은 반응이 온라인을 달구며 다시금 주목을 받게 된 그녀. 현재는 다양한 오디션에 참여하며 배우로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장에서 넷플릭스로, 한 배우의 기적 같은 반전
배우 채서안의 이야기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떴다”가 아니라 ‘버텼다’는 서사에 있습니다.
“제가 주춤할 때마다 누군가가 저를 꺼내줬어요. 그럴 때마다 깨달았어요. 아, 난 아직 연기하고 싶구나.”
그녀의 진심과 태도, 그리고 어떤 순간에도 멈추지 않은 그 열정이, 지금의 ‘학씨 부인’을 만든 게 아닐까요?
FAQ
Q. 채서안은 어떤 배우인가요?
A. 채서안은 2021년 드라마 ‘경찰수업’으로 데뷔한 배우로, 최근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에서 ‘학씨 부인’으로 주목받았습니다.
Q. 채서안은 왜 공장에서 일했나요?
A. 소속사와 결별 후 차기작이 없던 공백기 동안 생계를 위해 공장과 회사에서 일했으며, 배우 활동을 포기할 뻔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Q. 앞으로 채서안의 활동은 어떻게 되나요?
A. 현재 다시 오디션을 보며 활발히 활동 중이며, 로맨스부터 범죄물까지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자 하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녀는 배우입니다

《폭싹 속았수다》의 숨은 진주는 단연코 ‘학씨 부인’ 채서안입니다. 공장에 뺏길 뻔했던 이름이지만, 결국 스스로를 지켜낸 사람. 그녀는 이제 다시 배우로서의 삶을 살아갑니다.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설지, 기대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