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후속편, 이번엔 넷플릭스에서
2019년, 쿠엔틴 타란티노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통해 고전 할리우드의 마지막 황혼을 기념하는 영화를 만들었었는데요. 그로부터 6년! 믿기지 않게도, 바로 그 영화의 정식 후속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각본은 타란티노, 연출은 데이비드 핀처, 주연은 다시 브래드 피트. 그리고 그 무대는 바로 넷플릭스!!
아직 제목도 공개되지 않은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속편이 아닌, 두 거장의 미학이 충돌하며 새롭게 태어난 영화적 실험장이라 불릴 만한 상황!
도대체 이 후속편은 어떤 이야기일까요? 클리프 부스는 왜, 다시, 지금 우리 앞에 돌아오는 걸까요?
전작의 여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어떤 영화였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타란티노 감독의 아홉 번째 작품으로, 1969년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영화계에 대한 찬사이자 장난스러운 상상력이 더해진 ‘대체 역사극’이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가 주연을 맡았으며, 특히 브래드 피트는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었죠.
전 세계 박스오피스 수익은 약 3억 7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평단과 관객 모두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85%, 메타크리틱 점수 83점이라는 평가는 그 작품성과 예술적 완성도를 입증하는 수치이죠.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영화에 대한 영화’, ‘할리우드에 바치는 러브레터’로 회자되며 타란티노의 대표작 반열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진짜 흥미로운 건, 이 모든 찬사와 성과의 중심에 있던 한 인물이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 그가 돌아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무엇을 감추고 있는지, 우리가 몰랐던 그의 과거는 무엇인지—그 궁금증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입니다.
브래드 피트가 다시 입는 ‘클리프 부스’라는 옷

전직 군인이자 스턴트맨, 그리고 정체불명의 과거를 가진 인물인 클리프 부스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서 가장 독특하고 매혹적인 캐릭터였습니다. 브래드 피트는 이 역할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이제는 완전한 주연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이번 후속편은 클리프 부스의 내면, 그의 영화적 정체성, 그리고 삶의 이면을 중심으로 펼쳐질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핀처 감독의 심리적 연출과 타란티노의 대사, 그리고 피트의 깊이 있는 연기가 만나 어떤 새로운 인물을 보여줄지 주목이 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 X 타란티노 각본: 전무후무한 협업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속편이 아닌, 타란티노가 쓴 각본을 데이비드 핀처가 연출하는 이례적인 협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끕니다. 핀처는 『세븐』, 『파이트 클럽』, 『더 킬러』를 통해 인간 내면의 어둠을 탐구해온 감독이고, 타란티노는 비선형 구조와 대사 중심의 작법으로 이야기를 만들어온 거장이죠.
서로 상반된 스타일을 가진 두 감독이 하나의 인물, 하나의 세계를 어떻게 공유할지—그것이야말로 이 작품의 진짜 관전 포인트입니다.
후속편인가, 파생작인가? 넷플릭스에서 펼쳐질 새로운 서사
이 신작은 ‘속편’이라기보다 ‘세계관 파생작(derivative work)’에 가깝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마고 로비의 출연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며, 전작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 독립적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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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브래드 피트가 다시 클리프 부스로 돌아온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영화 팬들의 기대는 충분히 달아오르죠. 타란티노는 캐릭터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었고, 넷플릭스는 핀처와의 퍼스트룩 계약을 통해 이 프로젝트를 품었습니다.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의미
이번 작품이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는 점은 단순한 플랫폼 변화가 아닌것으로 보입니다. 타란티노조차 스트리밍으로 향할 만큼, 영화 산업의 중심축이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죠.
2025년 여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관객은 또 한 번 할리우드의 그림자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유산을 품은 새로운 이야기,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지금껏 보지 못한 방식으로 다가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