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이 나를 잊어버린다면, 나는 누구로 살아갈 수 있을까?”
2026년 7월 31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Spider-Man: Brand New Day)’로 피터 파커의 새로운 시대를 엽니다. 스파이더 맨 4의 공식 제목이 확정이 되었는데요.
‘노 웨이 홈’에서 전 세계의 기억에서 사라진 그는, 이제 진짜 홀로서기를 시작하게 되죠. 이번 작품은 MCU 속 스파이더맨의 첫 ‘리셋’이자, 앞으로 이어질 새 3부작의 출발점이 될 예정! 과연 이번 시리즈의 제목 ‘브랜드 뉴 데이’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모두가 피터 파커를 잊게 된 이유
‘노 웨이 홈’의 마지막 장면! 수많은 차원의 균열과 멀티버스의 붕괴 위협 속에서, 피터 파커는 세상을 구하기 위한 마지막 선택을 합니다. 닥터 스트레인지(Doctor Strange)의 마법으로 세상 모든 이가 ‘피터 파커’라는 존재 자체를 잊게 되는 주문을 감행한 것이죠.
그 결과, 친구였던 네드도, 연인이었던 MJ도, 그리고 어벤져스조차도 그를 기억하지 못하게 됩니다. 피터는 자신의 존재를 지우는 대가로 세계를 구했지만, 동시에 누구에게도 기억되지 않는 외로운 히어로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 극단적인 희생은 단순한 히어로적 결단이 아니라, 이후 이야기를 완전히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강력한 서사적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브랜드 뉴 데이’라는 제목에 숨겨진 의미

‘브랜드 뉴 데이’라는 제목은 원작 마블 코믹스에서 이미 다뤘었던 제목입니다. 이미 이는 2007년 문제작 ‘원 모어 데이(One More Day)’ 이후 시작된 스토리라인의 제목이었던 것인데요.
원작에서 피터 파커는 메이 숙모가 총격으로 중상을 입자 그녀를 살리기 위해 악마 메피스토(Mephisto)와 거래를 하게 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대가로 그는 메리 제인과의 결혼을 포기하고, 두 사람의 관계와 자신에 대한 모든 기억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죠. 이로 인해 피터는 정체가 다시 비밀로 돌아간 채, 모든 것을 잃은 상태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MCU 버전의 피터도 이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노 웨이 홈’에서 닥터 스트레인지의 주문으로 모두의 기억에서 지워진 그는, 이제 진짜로 ‘브랜드 뉴 데이’를 맞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개봉 시기와 MCU 속 위치
‘브랜드 뉴 데이’는 2026년 5월 공개 예정인 ‘어벤져스: 둠스데이(Avengers: Doomsday)’ 이후 두 달 뒤에 개봉됩니다. 이는 세계관적으로 큰 사건의 여파를 직접적으로 다룰 수 있는 시간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스파이더맨이 어벤져스의 중심에서 한 걸음 물러나 독자적인 내러티브를 이어가려는 포석으로 해석되죠.
감독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을 연출한 데스틴 대니얼 크레턴이며, 톰 홀랜드와 젠데이아는 각각 피터 파커와 MJ로 돌아옵니다. 여기에 ‘기묘한 이야기’의 세이디 싱크(Sadie Sink)가 미공개 캐릭터로 새롭게 합류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그녀가 맡게 될 역할에 대한 추측이 다양해지며 그 정체가 이번 이야기의 전개에 어떤 반전을 가져올지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중입니다.
‘스파이더맨 4’에 세이디 싱크 합류! 그녀의 역할은?
기대 포인트 4가지
1. 기억을 잃은 세계에서 다시 시작하는 피터 파커
‘노 웨이 홈’의 마지막 장면에서, 피터는 고요한 방 안에서 직접 만든 수트를 입고 홀로 뛰어오릅니다. 더 이상 어벤져스도, 친구들도, 사랑도 없습니다. 이번 영화는 그 고독한 출발점 이후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풀어갈 예정입니다.
2. 원작과의 결별 혹은 재해석
MCU는 원작 ‘브랜드 뉴 데이’의 줄거리를 그대로 따라가기보다는, MCU만의 감정선과 메시지를 담아낼 것으로 보입니다. 기억은 지워졌지만, 감정은 남아 있는 상황에서 피터와 MJ가 다시 서로를 마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3. 멀티버스와의 연결 고리
이 영화는 ‘어벤져스: 둠스데이’ 이후 개봉되기 때문에, 멀티버스의 파편이나 혼란이 일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연 이 영화가 멀티버스 대서사의 ‘전초전’이 될지, 아니면 오롯이 피터 파커 개인의 이야기로 남을지 주목됩니다.
4. 메피스토, 드디어 등장할까?
오랜 팬들 사이에서 수년간 예측되어 온 ‘메피스토의 MCU 등장’이 이번 영화에서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추측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원 모어 데이’의 핵심 캐릭터였던 만큼, 이번 타이틀과의 연결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다시, 피터 파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단순한 후속작이 아니라, 피터 파커가 누구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입니다. 더 이상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세상에서 그는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싸울 수 있을까요?
2026년 여름, 피터 파커는 다시금 우리 앞에 설 것입니다. 이번엔 진짜 자신의 이야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