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여성 킬러, 그 자체로 파격이다
영화 ‘파과’는 60대 여성 킬러 ‘조각’(이혜영 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액션 드라마. 이 영화가 화제를 모은 건 단순히 베를린 국제영화제 초청 때문만은 아닙니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은 이미 국내 베스트셀러를 넘어 해외 여러 국가에 번역 출간되었고,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도 각색되어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습니다.
이처럼 강력한 원작의 힘 위에 세워진 영화 ‘파과’는 과연 어떤 이야기로, 어떤 캐릭터들로 관객을 마주할까요? ‘방역’이라는 독특한 개념으로 인간을 구제하는 60대 킬러 ‘조각’과, 그녀를 뒤쫓는 킬러 ‘투우’가 만들어내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지금부터 함께 들어가 보시죠.
캐릭터 예고편으로 본 주요 인물의 서사
최근 공개된 ‘파과 캐릭터 예고편’과 2차 포스터 5종은 단순한 소개를 넘어서, 인물 간의 입체적 감정선을 시각적으로 응축하고 있습니다.
- 조각(이혜영): 얼굴에 상처가 난 채 “나는 썩은 인간을 방역한다”는 선언은, 그녀가 단순한 킬러가 아닌, 존재론적 목적을 가진 인물임을 보여줍니다.
- 투우(김성철): “당신은 절대 못 지켜. 내가 죽일 거거든.” 그의 대사는 감정이 뒤틀린 복수의 그림자를 드러내며 조각과의 격렬한 충돌을 예고합니다.
- 강 선생(연우진): 조각을 치료하는 수의사로 등장해, “저 그래도 후회 안 합니다.”라고 말하는 그의 존재는 조각에게 처음으로 인간적인 연민을 느끼게 합니다.
- 류(김무열): 조각의 과거를 만든 스승이자, ‘신성방역’ 조직의 설립자. “이젠 지켜야 할 건 만들지 말자.”라는 대사는 그가 얼마나 많은 상처를 지닌 인물인지 보여줍니다.
- 손톱(신시아): 어린 시절의 조각. “전 제가 있고 싶은 곳에 있겠습니다.”라는 대사는 소녀에서 킬러로의 각성을 예고합니다.
치밀한 관계성과 감정의 격돌
캐릭터 예고편 영상은 이 인물들이 얽히는 서사를 빠르게 훑으며, 감정의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냅니다. 조각의 과거를 뒤흔드는 투우, 그의 과거를 상기시키는 손톱, 그리고 조각에게 인간다움을 일깨우는 강 선생까지. 이들의 얽힘은 단순한 선악 구도를 벗어나, 각자만의 정의와 이유를 지닌 인물들로 채워집니다.
민규동 감독은 이 작품을 “감정이 액션으로 이어지는 영화”라고 표현한 바 있는데요. 실제로 액션 장면은 단순한 격투가 아닌, 캐릭터들의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으로 연출됩니다.
구병모 원작의 철학, 영화에서 살아나다
<파과>는 구병모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합니다. ‘흠집이 났지만 익을수록 완벽해지는 과일’이라는 제목의 중의성처럼, 이 작품은 상처 입은 사람들이 어떻게 완성되어 가는지를 보여주죠.
원작 소설은 조각이 어린 시절 설화라는 이름의 소녀였을 때부터, 킬러가 되어가는 과정을 촘촘히 그리고 있는데요. 영화는 이 방대한 이야기를 응축하며, 동시에 소설의 정서를 훼손하지 않고 고스란히 옮겨냅니다.
해외 영화제 초청, 이미 입증된 작품성
“감정의 심연을 파고드는 잔혹한 서사 속에서, 상처 입은 인간들이 서로를 향해 칼끝과 눈빛을 겨누는 감정의 결투_영화 ‘파과”
<파과>는 베를린국제영화제, 브뤼셀 판타스틱영화제, 베이징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이미 작품성과 흡인력을 인정받았습니다. 60대 여성 킬러라는 전례 없는 캐릭터 설정, 한국 사회의 구조적 폭력을 은유하는 ‘방역’ 개념 등은 해외에서도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FAQ
Q1. ‘파과’는 실제로 어떤 장르인가요?
A1. 액션을 기본으로 하지만, 인물의 감정과 서사에 집중한 심리 드라마이자, 노년의 존재론적 질문을 담은 철학 영화입니다.
Q2. ‘조각’과 ‘투우’는 어떤 관계인가요?
A2. 과거에 얽힌 비밀을 지닌 채 다시 마주하게 된 킬러와 킬러입니다. 복수, 동경, 연민 등 복잡한 감정이 교차합니다.
그녀의 마지막 방역이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독특한 설정과 감정선이 어우러진 이 영화는, 킬러라는 자극적인 소재 속에서도 인간적인 매력을 품고 있죠.
영화는 강렬한 캐릭터, 인상적인 연기, 입체적인 관계성은 물론이고, 시각적으로도 완성도 높은 연출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특히 조각과 투우, 그리고 손톱과 강 선생이 만들어내는 감정의 파도는 보는 이로 하여금 스크린에 몰입하게 만든다는 평가.
어린 ‘손톱’이라는 킬러에서 60대 ‘조각’ 까지. 이제, 그녀의 마지막 ‘방역’이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스크린 앞에서 확인해 보시죠. 그 순간, 당신의 마음에도 조용히 스며드는 감정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 개봉일: 2025년 4월 30일 🎥 지금 예고편을 보고, 조각의 이야기를 함께 따라가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