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기억하는 그 소년, 그리고 현재
“죽은 사람들이 보여요.”
한 줄의 대사로 전 세계를 뒤흔든 영화 『식스 센스』의 주인공,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 국내 팬들 역시 이 천재 아역의 눈빛과 감정 연기에 큰 충격을 받았고, 『A.I.』에서 사랑을 구하는 로봇 소년으로 다시 한번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그 소년이 자란 지금, 예상치 못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최근 그의 체포 소식과 논란은 우리가 품고 있던 추억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반유대적 발언과 약물 혐의… 충격의 체포 소식
2025년 4월 8일, 미국 캘리포니아 매머드 레이크스의 한 스키 리조트에서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가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혐의는 공공장소에서의 음주와 통제 약물 소지.
체포 당시 그는 심한 만취 상태였고, 경찰 바디캠 영상 속에서 그는 반복적으로 “나는 공격받고 있다”, “납치당했다”는 발언을 하며 경찰에게 반유대적 인종 차별 발언을 내뱉었다는 건데요. 그가 경찰관을 향해 “f—— 나치”라고 부르며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한 장면은 논란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체포 과정에서 발견된 20달러 지폐에는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들어 있었으며, 현재 검사 중입니다. 그는 6월 7일 예정된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해당 사건 이후, 오스먼트는 공식 성명을 통해 “내 행동에 스스로도 경악했다”며, “유대인 공동체를 실망시킨 점, 마음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사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미지에 큰 타격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국내 팬들이 기억하는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
한국 팬들의 기억 속에서 그는 아직도 『식스 센스』의 유령을 보는 소년으로 남아 있습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보여줬던 감정의 깊이와 눈빛 하나로 감정을 끌어내는 연기는 당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죠.
『A.I.』에서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던 인공지능 소년의 슬픈 눈빛, 『페이 잇 포워드』에서 세상을 바꾸려던 소년의 순수함은 지금도 많은 팬들의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그는 단순한 아역 배우가 아니라, 한 시대의 감성과 추억을 대표하는 아이콘이었는데요. 그래서 인지 지금의 그의 모습은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네요.
잊고 싶지 않은 기억, 그러나 외면할 수 없는 현실

누구보다 맑고 투명한 연기를 보여주었던 소년,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 그가 보여준 수많은 명장면은 여전히 우리의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아름다운 기억 위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네요. 인간적인 실수일 수도, 고통의 결과일 수도 있지만, 그 실망 또한 감출 수 없습니다.
앞으로 그가 이 실수를 어떻게 바로잡고, 어떤 모습으로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시점입니다. 그가 다시 한 번 연기자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회복되는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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